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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운가자비원 이사장이자, 서울 강북구 수유동 운가사 창건주인 운가당 ‘수혜 스님’이 오늘(9일) 다비식과 함께 원적에 들었습니다.
수혜스님은 스승이자,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우봉스님의 업적을 바로 세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BBS 청주불교방송 손도언 기자가 수혜스님의 다비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속리산 법주사에 마련된 수혜스님의 다비식 현장입니다.
사바세계와 작별을 고하는 듯,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고, 수혜스님은 빗줄기 사이로 솟아오르는 연기와 사부대중의 눈물 속에 적멸에 들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수십명의 스님들과 사부대중들은 수혜스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추모했습니다.
수혜스님의 신도들은 영정 앞에 헌화 하며 극락왕생을 발원했고, 스님을 보내는 다비식 현장에 함께한 사부대중들의 슬픔은 속리산을 적셨습니다.
수혜스님은 스승인 우봉스님의 ‘국가유공자 서훈’을 위해 국가보훈처 등을 뛰어다니며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수혜스님이 제자에게 남기 마지막 가르침은 ‘바른 수행자의 길’이었습니다.
[인터뷰] 도봉스님/ 법주사 사회국장
“(수혜스님)스님께서 입적하시면서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더 이상 우리 불가를 욕보이는 일이 없어야 되고, 승과 속이 분리돼 불도가 망가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생전, 수혜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눔’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혜스님은 1996년 6월 사재 25억원을 출연해 사회복지법인 ‘운가 자비원’을 설립하는 등 사회복지를 위해 애써온 스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혜스님은 지난 6일 밤 11시 서울 운가사에서 세수 87세, 법랍 73세로 입적했습니다.
스님은 상좌로 실천불교 전국승가회 명예대표인 퇴휴 스님을 뒀습니다.
[스텐드 업]
평생 불교 사회복지를 위해 헌신해 온 수혜스님.
육신은 멸했지만, 수혜스님의 약자에 대한 숭고한 정신은 우리들 가슴 속에서 계속 살아 있습니다.
BBS 뉴스 손도언입니다. k-55son@hanmail.net
촬영/편집 김정하
손도언 기자 k-55son@hanmail.net